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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대안미디어예요! 함께 합시다”

미디액트 장은경 사무국장

 

 

 영상문화와 독립영화 분야의 활성화와 공동체 미디어교육과 마을미디어지원 등에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인 미디액트(Mediact)를 찾았다. 대안 미디어활동가 양성에 힘쓰는 미디액트의 장은경 사무국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미디액트 장은경 사무국장>

 

영상미디어가 새로운 언어로 소통될 것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웃음으로 맞이하다 인터뷰를 시작하니 이내 진지하게 하나씩 설명하는 모습에서 그의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장은경 사무국장은 “미디액트 설립에 관한 논의는 2000년부터 시민사회와 독립영화 진영에서의 요구로 시작되었어요.”라며 설립에 대해 말해 주었다. 당시에 영화발전기금의 일정한 수익을 환원해서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가 있었는데, 이때 미디어센터의 필요성이 공감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영상미디어가 새로운 언어로서 중요한 소통수단이 될 거예요.”라며 출범한 미디액트는 공식적으로는 2002년도가 시작 연도라 하였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고 공평한 공공적 모델인 미디액트는 공동체 라디오, 이주민,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도록 활동을 했는데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사업권을 박탈당해 자연스레 독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시보다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많이 확장된 상태라고 했다. 특히 마을미디어사업은 2013년도부터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미디어 취약 계층별 운동을 풀뿌리 운동과 연결한 일종의 브랜딩한 사업이라고 하였다. 또한 청년활동가들이 전업할 수 있도록 23개월까지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일자리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운영방식을 묻자, “일자리 지원사업은 주로 공동체 미디어 활동가와 영화제 코디네이터를 통해 진행된다”며 매년 연초에 희망자를 지원받아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을 위한 미디어생태계를 구축하고파

 2022년까지 서울 시네마테크를 준공할 계획인데 마침 미디액트가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뜻깊다고 했다. “서울 시네마테크는 독립영화관, 미디어 아카이브, 미디어교육 등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라며 “그래서 요즘은 이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간담회와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고, 시범사업도 자체적으로 해볼 생각이에요.”라고 했다. 조직도 커지고 세분화되겠지만 지금처럼 관료화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받는 미디액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즘은 미디어가 넘쳐나는 시대라고 하자, “예전엔 국가가 검열했지만 요즘은 자본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독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회 수만 늘리기 위해 인기 편중, 자극적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 시대에 적합한 미디어생태계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의 전시 방식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사람을 위한 미디어생태계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배들의 희생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에 대해 묻자, “생존이고 살아남아서 사업을 놓치지 않은 것”이라며 돌이켜보면 미디액트를 위해 희생해 준 선배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후배로서 이를 잘 이어가야 한다는 부채감도 느낀다고 했다. “선배들은 한사코 보상받으려 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선배들의 희생을 잘 기록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추구하는 비전은 동일하지만 전략은 다양하게 접근하여 실제 필요한 정책들이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일인 만큼 활동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활동가들을 향한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돌아와 미디액트’여전히 생생해

 장은경 사무국장은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고 하였다. “처음엔 알바로 고가의 촬영 장비를 관리하는 팀원으로 시작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공을 포기한 이유를 묻자 “처음엔 순전히 돈 때문이었지만 오히려 미디액트에 와서 배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정말 제대로 찾았구나”하는 생각이라고 한다. 사무국장의 역할도 “단지 활동가들이 월급 안 밀리고 제때 받게끔 하자는 생각에 자청한 일이에요.”라며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많아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많았다고 한다.

 2010년 미디액트가 없어진다고 했을 당시의 일을 회상하며, “그때 일은 정말 지금도 너무 생생해요. 잠깐 보았던 분들까지 연대와 지지를 해주었던 ‘돌아와 미디엑트’는 정말 잊기 힘든 경험이에요.”라고 하며, 앞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일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큐레이팅의 시대

 지금의 대안미디어는 어떠냐는 질문에‘처참하다’고 답하였다. “시민운동가들이 로비를 하는 세상이 돼버렸어요”라며 시민의 목소리는 없어지고 힘 있는 곳에 기대어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파다고 했다. 민주정권이 들어섰다고 해서 민주화가 된 것이 아니고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이 없이 이해관계에만 의존한다면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며 이제 대안미디어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큐레이팅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하였다. 좀 더 구체적인 방법론을 묻자, “혼자 고민하지 말고 꿈꾸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면 좀 더 나은 지향점이 나올 것 같다”라며 요즘은 생각과 행동들이 공유될 때 비로소 대안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당신도 대안미디어에요! 우리 함께 합시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장은경 사무처장의 말에서 시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기사                                     

주종현 기자                                 

(pasnet@empas.com)                                 

 

 

 

 

사진                                  

김예빈 기자                                  

(aig6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