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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바라본 세상 풍경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독서신문은 우리가 흔히 알던 언론과 달리 독서를 주제로 다루는 언론이다.독서신문의 모토는 ‘책으로 세상을 비평하자’이다. 사회의 이슈를 책과 엮어 보도하고, 책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최전선에 서믿음 기자가 있다. 독서신문 본사 1층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인터뷰 중인 서믿음 기자(사진=김유승 기자)

 

◇ ‘독서신문’의 기자

 

기자가 되기 전, 중국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취직했다. 중국에서 5년 동안 일한 뒤 귀국했다. 당시에는 코딩이나 기계 수리 같은 기술을 배워 생계를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아쉬웠다.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사실 글쓰기도 기술이더라고요.”

 

그가 내린 답은 글쓰기였다. 글쓰기로 가장 빨리 취직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기자였다. 독서신문은 문장에 논리적 오류만 없다면 기사에 대한 회사의 개입이 거의 없다. 그 사람만의 글을 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독서신문은 그와 잘 맞았다. 책이 가득한 사무실에서 일하며 책에 둘러싸여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이루었다.

 

독서신문에는 일주일에 두 번 신간들이 들어온다. 출판사와 계약해 여러 언론사들에 책들을 보내는 대행 회사가 있다. 그 중 관심을 끄는 책을 선정한다. 그는 주로 심리학, 상담학, 역사 관련 책을 고른다.

 

책을 고르면 여러 형식의 기사를 쓴다. 하루에 적어도 세 꼭지의 기사를 완성한다. 최소 3권의 책을 읽는 셈이다. 물리적으로 완독은 힘들기에 주로 작가의 말, 서문, 보도 자료 등을 중점적으로 읽는다. 그 중 더 깊이 다루고 싶은 책은 리뷰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한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그 책을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일이죠. 그래서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사회이슈를 책과 엮어서 보도하는 기획기사도 있다. 가령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불거졌을 때 그와 관련된 내용을 책에서 발췌해 쓰는 식이다. 그래서 독서신문의 기획기사는 일반 언론과 조금 다르다고 했다. 책을 통해 기자의 의견이 묻어난다. 칼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기획기사야말로 독서신문의 특색이다.

 

◇ ‘감성 한 방울’을 녹인 글쓰기

 

그는 소설을 좋아한다. 한 달에 적어도 한 권 이상을 읽는다. 소설은 이야기를 통해 맥락을 만들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기사에도 반영한다. 기자는 중립성이라는 보도윤리를 지켜야 하지만, 맥락 없이 사건만을 잘라 보도하는 행위는 본질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문학적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에 근거하면서 맥락이 있는 보도를 지향한다. 자신의 글쓰기 철학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글을 쓸 때마다 ‘감성 한 방울’을 녹여내려고 해요.”

 

그에게 기사는, 세상에 대한 고함이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쓰려고 한다. 동시에 뻔한 교훈 추구는 지양한다. 때로 기사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나 좋은 피드백이 돌아올 때가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써낸 글이 세상에 파장을 일으켜 변화를 불러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독서신문 홈페이지(사진=독서신문 페이지 캡쳐)

 

 

◇ 기자로서,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바람

 

 

 

 

 

 

 

 

 

 

 

 

 

 

 

 

 

 

인터뷰 중인 서믿음 기자(사진=김유승 기자)

 

 매일 그는 새로운 기삿거리를 고민한다. 기사를 탈고하는 순간 다음 기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있다. 하지만 그는 계속 글을 써 나간다. 글을 쓰는 매 순간이 자신과의 싸움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기자로서 그런 바람이 있어요. 제 기사가 세상에 미치는 파장이 넓어졌으면 해요. 세상에 던져진 제 글이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거죠. 어떤 사안에 대해 ‘이 문제를 서믿음 기자는 어떻게 풀어냈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글을 쓰는 이로서의 소망도 있다.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소설책을 내고 싶다. 소설을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기자 출신 작가들을 보며 가지게 된 작은 바람이라고 한다.

 

 “전 국민들이 모두 독서신문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책에 대한 관심 촉구는 물론 기자로서의 바람을 담은 한 마디였다. 실제로 독서신문은 폭넓은 독자층 확보를 위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지향한다.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는 모두 풀어서 쓴다.

 

 최근 영상 매체의 부상으로 흔히 사람들이 글과 책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서 기자는 글의 본질적 가치가 여전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영상 매체의 첫 소스나 대본도 결국 글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책의 발행 종수는 이전보다 늘어났고,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같은 전자책 대여 서비스도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브런치와 포스타입 같은 글쓰기 전문 플랫폼도 많이 생겨났다. 글은 이제 종이책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가치를 증명한다.

 

 그는 글과 책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매일 독서신문이라는 커다란 버스에 기어를 넣는다. 그 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사                                     

최윤식 기자                                     

(yunsik97@naver.com)                                     

 

 

사진                                         

김유승 기자                                    

(sleepless28@naver.com)                                   

 

 

                  편집                                          

김태윤 기자                                     

(sarangvely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