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우리 18.0 <36.7> |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연동로 320 성공회대학교 

등록일자 : 2019/12/19|발행인 : 최영묵 | 편집인 : 나수진  | 웹제작 : 경도현 | TEL : 02-2610-4218

Copyright  (c) 2019. neouli18.0. All rights reserved.

로고.png

*이 웹사이트는 크롬 브라우저와 해상도 1920x1080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정론집필과 지방자치의 실행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

시흥자치신문 김부자(金扶茲) 발행인

 

 

 지역 언론인로서 정론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세태를 보면 사이비 기자도 많고 청탁도 많아 언론은 부정적 이미지가 적지 않은 직업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론의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을 올곧게 잡기 위해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언론인이 있다. 지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풀뿌리 언론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시흥자치신문이 그 주인공이다. 가을의 끝자락에 김부자(金扶茲) 발행인을 만나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시흥자치신문 김부자 발행인>

 

먼저 신문이 원칙을 지켜보자는 생각에

 성공회대라고 하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흔쾌히 응해 주었다. 그런데 아침 7시에 보자는 것이었다. 결국 8시쯤 편집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 김부자 발행인은 “저는 하루를 좀 일찍 시작하는 편입니다.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매일 새벽기도를 빼놓지 않아요.”라는 그의 표정과 말에서 진실함과 성실함이 묻어났다. “요즘 기독교가 욕을 많이 먹잖아요. 하지만 저에게 새벽기도는 신문을 창간하게 된 계기에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에 우연찮게 부천지검의 검사, 판사들로 구성된‘부천 홀리(Holy) 클럽’이란 기도모임에서 회장을 맡으면서 참여하게 되었다는 발행인은 모임을 참여하면서 점차 지역을 위한 변화와 사회실천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신문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많은 매체 중에 신문을 택한 이유를 물으니 “언론은 우리들의 일상사를 전달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지역 주민에게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언론이 정론을 통해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지역도 깨끗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신문을 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경영상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재(私財)로 운영을 했지만 정론의 초심을 잃지 않고자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때까지 구독 강요 및 광고를 일절 받지 않았다고 했다. 첫해에는 3,000~4,000만원이 적자여서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200~300만원 수익이 발생한다며 기쁘게 웃었다. 또한 발행인은 올바른 언론인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위해서는 더 많이 배워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대학원에 입학해서 틈틈이 언론 공부도 하는 등 오롯이 정론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시흥자치신문사만의 남다른 특징에 대해 물으니 공정한 취재를 위해서 공무원 등의 정보원을 두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이고 편중된 기사를 쓰지 않기 위함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계층들의 반론은 직접 찾아가서 반드시 취재를 한다며 이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뿐 아니라 정론을 위한 부분 중 하나로 매주 목요일에 데스크 역할을 하는 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의에서도 이해관계가 있는 기사는 검사하여 배제한다고 했다.

정론집필(正論執筆)

 시흥자치신문의 이름에 대해 질문하자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갑자기 일어나 고(故) 신영복 선생님께서 써 준 제호를 펼쳐 보여주었다. “멋지죠? 이렇게 사랑받는 신문사인데 제가 어떻게 허튼짓을 하겠어요. 이걸 보면서 처음과 끝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늘 다짐하곤 합니다.”며 제호를 뿌듯하게 생각했다.

 시흥자치신문의 대안적 영역을 질문하였더니 정론집필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대안적 영역이라고 말해줬다. 주변에 언론사를 사칭하며 광고성 기사를 써주겠다며 지역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이비 언론사들도 많다며 정론이 왜 대안적 영역인지를 덧붙여 설명해줬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서는“가정이 위태로울 정도로 자본의 압박에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ABC협회에 가입하여 모든 지역 신문의 부수를 공개하는 등 정면 돌파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했다.

 현재 신문사에는 상근기자 3명에 시민기자 8명이 있다. 취재기자의 수가 적어 기사 부족을 늘 걱정한다며 충원은 해야 하지만 재정적인 것과 연결되어서 쉽지 않은데 이 점이 언제나 시민들에게 마음의 짐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문사에서는 진정성 있는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언론자치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자체검열을 하고 있으며, 윤리위원회를 통해 윤리적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단체장들이 와서 전체적인 신문구성을 검토하는 독자 편집원회도 별도 운영한다고 했다.

 

 

 

 

 

 

 

<고(故) 신영복 선생이 직접 써 준 제호를 보여주고 있다>

 

 “제 옷 어떤가요? 저는 구제에서만 옷을 사 입어요. 나쁘지 않죠? 내 안에 있는 것들이 정갈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김부자 발행인은 메이커란 옷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구제 옷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남는 걸로 주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비록 풍족하진 않지만 서로 동질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라며 다소 쑥스러워했다. 그는 선교활동 후원, 성공회대학교 장학금 지급 그리고 평생교육센터에 후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도 펴고 있다.

 

 

 

 

 

 

 

 

 

 

 

 

 

 

 

 

 

 

 

 

 

​자치신문사 앞에서(사진=김예빈 기자)

시민들과 더욱 소통하고파

 인쇄 물량이나 부수에 대해서도 물었다. “예전에는 10,000부를 인쇄해서 무가지(無價紙)로도 배포했는데 현재는 3,200부 정도의 진성 구독자에게만 배포합니다.”라고 하며 직접 차로 신문 배달까지 하고 있지만 매주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지역 언론으로서 가장 우선시할 부분에 대해서 묻자, “비판하는 신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풀뿌리 언론이 되어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며 그래야 시민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시흥자치신문을 대안 언론으로서 계속해서 정직하게 만들고 이를 바르게 실천하고 싶습니다”며 흔들림 없는 힘으로 지역에서의 작은 빛이요, 소망의 역할을 통해 대안 언론으로의 역할 및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수많은 언론사,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들이 존재하는 시대에 바른 기사로 소통하려고 애쓰고, 나눔을 실천하는 시흥자치신문 김부자 발행인과의 만남은 대안 언론과 지역 자치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기사                                     

주종현 기자                                 

(pasnet@empas.com)                                 

 

 

 

기사 / 사진                                  

김예빈 기자                                  

(aig6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