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가 범죄를 일으킨다고? 그거 편견이야!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최병규 사무국장

 

 

 만일 당신이 낯선 타지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인권은 모국에서만큼 존중받을 수 있을까? 반대로, 당신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는가? 덧붙여 우리는 왜 그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답을 찾기 위해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의 최병규 사무국장을 만났다.

 

 

 

 

 

 

 

 

 

 

 

 

 

 

 

 

 

최병구 사무국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채원 기자)

 

국적으로 갈리는 네편 내편

 최 사무국장과 외국인 노동자의 인연은 2006년부터이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 후 친구의 권유로 가리봉동에 위치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상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3년만 채우고 나간다는 게 10년이 넘어 사무국장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최 사무국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이야기를 꺼내자 가장 먼저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 즉 ‘국민’에는 다른 민족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만이 국민으로 인정 되고 나라에서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국민이라는 말 대신 ‘자국민’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자국민’ 법률 상담 같은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이렇듯 소외받는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곳이 한국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이다.

 

 

 

 

 

 

 

한국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에 마련된 포토존과 외국인 수강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 교실 (사진=유채원 기자)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 논란이 일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해요.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다. 근데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서 돈 벌고 다 자기네 나라로 보낸다’고. 사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우리는 한국 3D 업종이나 건축업 등 다방면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인력을 제공받고 있어요. 이들이 없다면 제조 업체와 국가의 경제가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에서 노동을 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면 귀국 후에도 자연스럽게 한국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제품 판로를 개척하고 우리 나라 경제 생존권과 직결된다.

 

조선족이 사는 곳은 모두 ‘범죄도시’?

 최 사무국장은 한국인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는 원인으로 미디어와 언론의 부정적 프레임을 꼽았다. 범죄가 일어나는 건 어느 사회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미디어와 언론이 ‘범죄자가 들어오는 경로는 대부분 중국이다’라고 몰아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가리봉동이나 대림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에서 조선족들은 대부분 잔인한 조직 폭력배로 묘사된다.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언론과 미디어를 역으로 사용해야합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진실과 그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등 지금 기자님들이 하시는 이런 활동이 인식 개선에 무척 도움이 돼요.”

 

갑을 관계에 묶인 노동자들

 영어권 노동자는 비 영어권 노동자에 비해 적게 차별받냐는 질문에 그렇지도 않다고 했다. 학원에서 회화 지도 강사로 일하는 영어권 외국인 노동자도 학원의 갑질로 피해를 본다. “외국어 학원이 ‘너 우리 학원 아니면 갈 곳 없잖아?’ 같은 말로 원어민 강사(영어권 외국인 노동자)를 붙잡아 두고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사건을 보았을 때 피부 색이나 인종 등 비영어권만 차별을 받는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노동은 나누고 마음은 모으고

 마지막으로 노동의 의미를 물었다. 그는 노동이 삶이라고 답했다. “재벌들 또한 노동을 해야 삶이 윤택해지는 것처럼 노동 없이는 삶이 구성될 수 없고 영유되지 않아요. 일하지 않으면 정신이 망가지는 이유는 인간은 타인을 위해 노동을 하고 서로 나누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제는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이다. 한단계 더 나아가 외국인 노동자 또한 그 범주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최 사무국장의 말을 빌려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노동자의 일부이다. 사회로부터 배재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 한국을 구성하는 한 명의 사람이며 자국민이다.

 

기사                                   

박희영 기자                                   

(qkrgmldud990228@naver.com)                                   

 

사진                                    

유채원 기자                                    

(dbco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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